프로필

한 남자의 발악적 삶.
by 혀씨
2004년 08월 03일〃posted title : 조선일보가..
"김영삼 대통령이 클린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소말리아 파병을 늘려달라는 친서를 받았다고 보도된 가운데 정부는 상록수 부대의 안전과 자체경비 강화를 위해 무장 장갑차 5대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한다. 우리 장병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그것이 과연 우리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아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소말리아 파병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도 지난 7월 30일 상록수 부대의 본대가 떠나기 오래전부터 현지의 정세 변화와 대응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을 것이다. 그에 따른 정부의 의도가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가 미국이 증파요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갑차를 파견키로 결정한 것은 두 가지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에 충분하다. 소말리아에 전투병력을 포함하는 병력 증파문제는 정부가 비밀리에 강구할 사항이 아니다. 그동안 정부가 추적 검토해온 정세를 공개해서 국민적 토론에 물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친서 내용도 밝히는 것이 도리다. 그 내용이 정부가 판단하기에도 너무 무리한 것이라면 그렇다는 뜻을 전하면 되고, 선뜻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면 국민의 여론에 따라 결정함으로써 정부의 입장을 가볍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소말리아 파병은 그 나라의 평화스런 질서 회복과 난민구제 사업을 지원하는 데 기본 취지가 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 33개국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의 깃발 아래 이에 참여하고 있다. 그 선한 취지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소말리아 국민 감정, 아프리카 민족주의의 표적이 된다면 정책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차제에 소말리아 지원문제를 진지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비록 우방인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요청이 있다 해도 세계의 경찰역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과 단지 인도주의 차원에서 참여하고 있는 우리의 입장은 다르다. 극히 제한된 평화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가 분명한 전망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투병력까지 파견하여 깊이 개입하는 것은 훗날 헤어나기 어려운 상황을 자초하는 것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소말리아로부터 이렇다 할 이익을 추구할 것도 없다. 지리상으로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역사적인 인연이 깊은 것도 아니며, 냉전시대의 명분으로 곧잘 동원되었던 이데올로기상의 동류성조차도 없다. 그러므로 소말리아에 대해서는 아무런 부담없이 대할 수 있다. 우리 스스로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 조선일보 93년 10월14일자 사설



이랬었다고 합니다.-ㅅ- 소말리아 파병때.-ㅅ-
by 혀씨 | 2004/08/03 23:50 | 혀씨의 하루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eatdrug.egloos.com/tb/65715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로리 at 2004/09/27 23:30
어쩌다가 링크 타고 들어왔습니다. 이 글 좀 퍼가도 되는지요?(조선 일보에게 말해야 하나..-_-;)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 다음 페이지 >>

카테고리
이전블로그
이글루링크
최근 등록된 덧글
(음력) 새해 복 많이 ..
by s***i at 01/21
! 살아있었군 그려.
by scifi at 07/21
일주일에 한 번씩 들어..
by 석아찬(이재창) at 07/09
hello
by Naomi at 04/06
nice
by Robert at 04/06
Hello
by Camy at 04/06
헤에.. 드문드문 계속..
by CandyGirl at 07/04
악기안할때도 ,,,,..
by 와당 at 05/23
저 처방된 우루사가 그냥..
by 혀씨 at 05/16
첼리스트가 제일 이쁠 수..
by 서늘 at 05/15
rss

skin by 서비